영월의 구봉대산을 다녀왔습니다.
여주와 이천에서 각각 차량 1대에 6명씩 12명이 타고
원주 신림과 영월 주천을 지나 법흥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자산 법흥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가 있는 사찰입니다.
울창하고 키 큰 소나무들이 마치 대나무처럼 하늘높이 쭉쭉 뻗어 있습니다.
마침 소나기가 내려서인지 흙길 또한 촉촉합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도 참배하고 9개 봉우리마다 인생의 주기를
적은 글귀도 음미하며 초여름 신록과 함께한 산행이었습니다.
어머니 뱃속에 잉태한 제1봉 양이봉부터 착한 업을 쌓아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9봉 윤회봉까지
아기자기한 능선과 봉우리를 하나하나 타고 올랐습니다.
인간사 생로병사와 흥망성쇠가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유년과 청년기를 지나고 벼슬길에 들어서 인생의 절정에 이른 다음 지친 몸을 쉬어 가다 병들고 늙어 이승을 떠나 다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아름드리 노송이 우거진 숲길로 하산하여 음다래기골 계곡에서 흐른 땀을 씻었습니다.
이후 주천에 있는 신일식당에서 하도 많이 먹어 꼴도 보기 싫다는 꼴두국수와 메밀전에 동동주를 곁들였습니다. 청량한 숲과 아기자기한 산행길이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과 운전하느라 애쓰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7월 산행은 셋째 주 토요일인 20일에 계곡 산행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가까이 있는 양평이나 조금 멀지만 가평의 조무락골, 홍천의 아침가리골 등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함께 계곡 속에 흠뿍 빠져 보시기를....
조회 : 3,5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