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딱 고개를 지나 정상 가까이에 갈수록 가파른 바윗길이다.
“악” 자 들어가는 산은 쉬운 산이 없다고 하더니 경사가 만만치 않다.
비록 짧은 구간이지만 밧줄도 타고 바위에 박힌 발판에 의지하여 네발로 암벽을 몇 번 오르고서야 전망대에 도착했다.
봄이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황사와 미세먼지로 시야가 좋지 않아 의암호 물빛이 흐려 보인다.
붕어섬의 붕어는 안개 속에 갇힌 듯 희미하게 보인다.
근데 어째 붕어섬의 모양이 붕어보다는 넙치에 가깝게 뚱뚱하다
물에 불어서 그런가?
ㅎㅎㅎ
비좁은 용화봉 정상부근에는 산 꾼들로 북새통이다
줄을 서서 겨우 인증 샷 한방 찍고 점심 먹을 장소로 걸음을 옮긴다.
정상에서 약간 내려와 넓은 장소에 조윤아 총무님이 준비한 도시락을 펼쳐놓고 맛있게 점심식사를 한다.
이번에는 김밥에 미니햄버거를 준비해 주셨다.
거기에 임규일 소장님 정의진 소장님의 도시락을 합하여 푸짐한 점심식사를 한다.
여주 소장님들이 싸온 도시락은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하다
이분들은 아마도 집에서 밥값을 제대로 하나보다
맛있게 식사하고 치악산 막걸리도 한잔마시고 입가심으로 뜨끈한 커피까지…….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하산 길은 완만한 능선길이다
등산로 주변에 핀 꽃들도 감상하고 봄향기 가득한 싱그러운 숲내음 맡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온다.
계곡물 소리가 졸졸 들리는 곳에서 오늘 하루 고생한 발을 식히고
어제내린 비로 불어난 등선폭포의 물줄기는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것 같다
춘천에 왔으면 닭갈비는 당연히 먹고 가야 한다고 해서 숯불 닭갈비에 막국수까지 한 그릇 비우고 오늘 산행 마무리하기로 했다
오늘 참석인원이 적은 것은 지자체 감사자료 제출 업무 때문인 것 같다
바쁘신 중에도 함께하신 소장님들께 감사드리고
다음 산행에는 모두들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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