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12월 올해 마지막 송년 산행이다.
이번에는 가까운 곡달산으로 가기로 했다.
여주에서 출발하신 산악대장님이 설봉공원에서 이천팀과 합류 8명이 차량2대에 나누어 타고 단촐하게 출발했다.
양평시내를 지나 유명산 고개를 꼬불꼬불 넘어 오늘의 산행 출발지 설악면 솔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곡달산은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신천리, 회곡리, 천안리, 이천리등 5개 마을에 걸쳐있는 높이 630m의 그리 험하지도 높지도 않은 아담한 육산이다.
계단이나 데크가 설치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정겹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아 등산로에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다.
한걸음 내딛을 때 마다 발이 푹푹 빠지고 낙엽으로 덮힌 바위는 너무 미끄러워 발걸음 떼기가 조심스럽다.
하산 할 때는 더 조심 해야겠다
지난주 답사 때 하산한 금강사 방향은 경사가 너무 급하고 미끄러워 안전을 위해 오늘은 정상에서 출발지점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택한다.
두 번째 봉우리에 도착했을 때
짜잔~~~
하~얀 상고대가 온산을 뒤덮었다
산마루를 감싸고 있던 안개가 걷히면서 나타난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나뭇가지마다 솜털처럼 가시처럼 온통 달라붙어있는 얼음!
손으로 툭 치면 하얗게 떨어져 머리위로 내려앉는다.
함박눈이 내리는 것처럼~
눈 장난 하느라 사진 찍느라 여기저기 탄성이 쏟아진다.
생각지도 않던 특별보너스를 탄 기분이다
쉬엄쉬엄 놀며 가며 두시간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이번산행도 영락없이 먹산이다.
오늘 총무님은 재료만 준비해서 출발할 때 건네주고 산행은 함께하지 못했다
추운날씨에 뜨끈한 국물 먹으라고 떡 만둣국을 준비 했단다
아침에 챙겨준 보따리 안에는 어제밤 잠을 설치며 손수 끓인 육수에 떡국, 김치만두, 여러 가지 고명에 후추가루까지 참 알뜰이도 챙겨 넣었다
살림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정산부근에 버너 코펠을 펼쳐놓고 가져온 재료 몽땅 쓸어 넣고 보글보글.....
올라올 때 무거웠던 기억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옹기종기 둘러앉아 뜨끈한 만둣국을 호호 불어가며 게눈 감추듯이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어 치웠다
이렇게 맛있게 잔뜩 먹고 또 송년파티에서 더 먹을 수 있으려나 다들 걱정이다
올라온 길로 하산하여 이천으로 돌아와 오늘 산행에 함께하지 못하신 분들 중 가까운 곳에 있는 몇 분 초대하여 함께 송년파티 간단히 하고 마무리 했다
올해도 모두들 건강 하시고
내년에 또다시 즐거운 산행 함께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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