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기산행이다
10월은 지부 워크샾 행사가 있어 한번 건너뛰고 보니
두달만에 산행이다
이번 산행에는 오늘 김장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
시간되는 사람들로 이천7명, 여주3명 합해
총10명이 차량 2대로 출발했다
장마철도 아닌데 매일같이 내리는 비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이도 오늘은 산행하기에 너무 좋은 맑은 날씨다
오늘 산행지는 한국의 마테호른이라고도 하는 용문산 백운봉이다
새수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힘차게 출발!!
등산로에는 벌써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떨어진 낙엽으로 가득하고
한걸음 내 딛을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첫 번째 봉우리 두리봉 으로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경사가 만만치 않다
땀방울이 이마에 송글송글 나오기 시작할 무렵 두리봉에 도착했다
정경원 소장님이 가져온 따끈한 커피한잔으로 땀을 식히고
오늘의 목적지 백운봉을 향하는 능선길로 접어 들었다
한참을 가다보니 빨갛게 핀 진달래가 보인다
아마 따스한 햇살에 봄이 온걸로 계절을 착각한 모양이다
드디어 백운봉 정상
확트인 조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시원하게 흐르는 남한강과 양평읍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유명산과 용문산 정상도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정상석 옆에는 통일을 염원하기 위하여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온
통일암도 설치가 되어 있다
정상 전망대에서 각자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어느 뷔페 부럽지 않은 화려한 점심이다
햅쌀로 만든 밥과 반찬, 권오순 소장님의 옥수수 보리빵
컵라면, 김밥, 부추전, 막걸리, 포도, 귤, 감, 사과.....
이번에도 조윤아 총무님은 새로운 음식을 준비했다
총무님 어머님이 직접만든 도토리묵이 압권이다
쫄깃하고 탱탱한 도토리묵에 고소한 들기름 맛이 기가 막힌다
음식점에서 사먹는 맛이랑은 비교가 안된다
정상에서 형제우물을 지나 새수골로 원점회귀 하기로 했다
급경사를 내려와 형제우물에 목을 축이고 하산
그런데 이상하다 계속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능선길이 보여야 하는데 갈림길이 보이지 않네
한참을 내려오다 본 표지판에 “5부능선” 이란다
이런!!
형제우물에서 하산길을 잘못 들었다
가랑잎에 가려 길을 찾지못한 듯 하다
뒤돌아 가기에는 이미 연수리쪽으로 너무 내려와 버렸다
그냥 하산 할 수 밖에
백운암 수도골을 거쳐 연수리에 도착
택시를 타고 새수골에 주차해둔 차량을 회수하고
버스종점 옆 원두막에서 총무님이 준비한 엄마표 도토리묵 무침에
막걸리 한잔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다
오늘 산행 함께한 소장님들께 감사드리고
매번 새로운 음식을 준비하여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신
조윤아 총무님 이번에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김장도 끝났으니 다음 달 송년 산행에는
모두들 함께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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