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마옥산 시산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29명의 소장님들의 참여로 무사히 갑오년 시산제를 치뤘습니다.
이천 농업테마파크에서 능선타고 오르내리는 산행길은 쉬운듯 하면서도 힘이 들었습니다.
8km가 넘는 숲길은 이미 봄 준비를 마친듯 생강나무의 꽃망울은 터지기 직전이었습니다.
동부산악회의 이번 시산제는 이천 도드람산을 시작으로 광주 태화산과 여주 고달사지의 우두산, 그리고 음성의 수구레산에 이어 다섯 번째 맞이하였습니다.
산악회의 역사가 벌써 5년이 지났나 봅니다.
돌이켜보면 주변의 산들을 알게모르게 함께 많이 올랐습니다.
초창기 산악회가 자리잡는 데는 한일성 산행대장님의 공이 컸고 안창한 소장님과 손용선 소장님, 정의진 소장님 등 뒤에서 알게모르게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이기도 합니다.
지부장님 또한 말없이 매번 산행에 참여하시면서 힘을 북돋아 주셨습니다.
이정희 소장님과 장기완 소장님의 카니발도 먼 길을 달렸습니다.
산악회의 출발은 지부 회원인 소장님들의 화합과 건강을 위한 만남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나마 자연속에서 허심탄회하게 만나 그간의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을 다지고자 한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하느라고 하였으나 여러므로 부족해서 행여 풀고자 오른 산에서 스트레스를 더 준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름지기 부족하니 사람이다는 말로 변명을 해봅니다.
밖에서 우리를 보는 눈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리 곱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럴 수록 조금씩 부족한 면들은 서로 채워주면서 먼 길을 함께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마옥산을 오르다보니 언 땅이 풀려 바닥이 질척거리는 곳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강원도에 그리 많은 눈이 내려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에 왔습니다.
이 좋은 계절, 봄 날에 다들 몸과 맘이 회춘하시기를, 그래서 보다 너그러워 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시산제에 참여하시고, 자리를 한께 하진 못하였으나 마음으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산악회가 언제까지 갈 진 모르겠으나, 가는 그 날까지 매달 세째 주 토요일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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