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대둔산을 다녀왔습니다.
이천에서 12명, 여주에서 5명해서 17명이 중부와 경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려 전북 완주 호남의 금강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정상의 바위 능선들이 늠름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다소 부실한 분들과 호기심이 많은 분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나머지 분들은 걸어 올랐습니다.
입구에는 빠알간 단풍들이 조금 남아 있어 떠나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동학혁명전적비를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입니다.
돌계단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왠만한 악산보다 바위와 돌들이 더 많은 산행길이었습니다.
대둔보다는 대악이라는 이름이 더 걸맞을 것 같습니다.
동심바위를 지나 금강구름다리에 도착했습니다.
골과 골 사이를 연결한 철제 다리는 밑에서 보기보다 그리 무섭진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거리도 짧고 출렁거림도 별로 없어 무난히 걸어 지났습니다.
멀리 아득히 내려보이는 아래 마을과 능선들 보기가 차라리 좋았습니다.
이어 삼선계단 입구에 다닿았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이 쉽게 줄어들지를 않습니다.
저마다 힘들게 올라왔어 사진도 찍고하다보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마침내 계단을 올랐습니다.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찔한 경사의 사다리를 오르며 가까이서 바라본 바위 능선들의 모습이 빼어났습니다.
가슴 시리도록 푸른 하늘아래 가슴이 탁 트이도록 시원하기까지 했습니다.
마침내 878m 마천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양 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능선들이 아련하게 이어집니다.
스테인레스로 만든 조형물이 독특하게 높이 우뚝 선 정상입니다.
급하게 기념사진을 찍고서 아래에서 점심상을 마련했습니다.
족발에 막걸리를 곁들여 맛있고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김치와 밥을 여유있게 싸오시고 따뜻한 국물까지 가져오신 분들의 덕분이었습니다.
이제 하산길입니다.
내려가는 길도 끝없는 돌길이었습니다.
계곡 사이의 내리막길이 경사도 심해 다소 지루함마저 느껴졌습니다.
무사히 하산하여 근처 식당에서 메밀전과 인삼튀김 등의 안주에 동동주 한잔하면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먼 거리를 운전하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덕분에 단풍철이었으면 더 좋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 거리의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12월 산행은 세째주 토요일인 21일에 서울 북한산 일원을 가려고 합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함께 하시기를...
얼마남지 않은 계사년 한해 마무리 잘 지으시고 다들 건강하십시오. 꾸벅...
아, 이순애 소장님은 이번에도 바람만 잡으시고 오시지를 않았습니다.
전날 불금에 너무 달리신 것은 아니신지, 이젠 건강 관리도 좀 하셨으면 합니다요.^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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