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산제 산행에 35명의 소장님이 참석했다.
산악회가 처음 산행을 시작한지 5년, 네 번째 맞이하는 시산제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이천에서 여섯대, 여주에서 두대의 차량이 움직였다.
산과 자연을 통한 건강한 만남, 지부의 발전과 화합에 일조하는 산악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일게다.
음성 생극의 수레의산은 아담한 동네 뒷산같이 친근한 모습이다.
중턱에 있는 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임도를 따라 조금 걸으니 본격적인 산행길이 나타난다.
20분정도 오르막을 계속 걸어서 땀이 나고 지칠 때쯤 헬기장에 도착했다.
넓은 공터에 시원한 바람과 조망이 눈에 들어온다.
화창한 봄날씨다. 이제 조금 있으면 본격적으로 연초록의 향연이 시작되리라.
새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되고 겨울을 또 맞이 할 것이다.
땀을 식히고 한꺼풀 옷을 벗은 후에 능선길을 다시 올랐다.
20분쯤 또다시 오르막을 계속 걸으니 정상 679.4m이다.
중원의 평원에 꽤 높은 고지이다.
그 곳에서 이천과 여주가 바라다 보이는 북쪽을 향해 시산제를 드렸다.
다들 건강하고 별 탈 없는 산행을 기원했다.
회원님들의 맡은 단지 또한 순조롭기를 빌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석하신 분들과 귀여운 돼지머리 아래에 봉투 및 현금을 찔러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특별히 소원하는 바 더 이루시기를...
부족하나마 갖고간 음식을 나눠먹고 하산길에 접어 들었다.
별다른 특징없는 소박한 산이지만, 정상을 지난 능선길에서 만나는 철쭉 줄기의 굵기는 엄청나다.
일찌기 본 적이 없는 크기다.
세월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날만큼 장대하다.
꽃이 필때의 모습이 은근히 기대된다.
병풍바위와 상여바위, 전설의 샘으로 이어진다.
무사히 출발한 휴양림으로 하산했다.
그리고 오늘 산행의 주요 목적지의 하나인 새송이버섯 한진농원으로 출발했다.
나이 오십을 지나 새로운 것을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장병건 소장님의 도전이 대단하다.
넓은 터에 현대식 건물이 자리잡았다.
버섯균을 병속에서 키우는 숙성실을 보니 버섯들이 참으로 이쁘다.
하루도 쉴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이 보기보다 쉽지 않으리라.
벌써 몸무게가 10키로 가까이 빠졌다고 한다.
그의 장도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이후 근처에 있는 오리구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다.
좋은 계절 봄날의 한 순간을 함께한 소장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도움을 주신 소장님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를.
4월 산행은 진달래가 꽃피는 20일(셋째주 토요일)에 권오순 소장님의 새집 구경을 가기로 했다.
이천 신둔면 고척리의 새로 지은 집에서 뒷산인 양각산(384m)을 오를 것이다.
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이후 마당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던지 근처 식당을 가던지 그 때 상황봐서 정하고자 한다.
이날 운이 좋으면 도자기를 직접 굽는 권소장님의 작품도 한점씩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연이 닿는 분들은 그날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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