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들이 서로 뽐내듯이 앞다퉈 피는 좋은 계절에 원적산으로 시산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오전 9시 조금 지나 영원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영원사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지만 깔끔하게 잘 가꿔진 사찰이다.

신라시대 창건된 것을 증명하듯 경내에 있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800년이 지났다고 한다.

가볍게 둘러보고 본격적인 산행길에 올랐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노오란 생강나무 꽃이 반겨준다.

올해들어 첫 산행이라 그런지 힘이 부치는 모습들이다. 그래도 바쁜 철에 스물아홉 분이나 참석하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20분쯤 오르니 능선길을 만난다. 한 숨 돌리고 완만한 길을 계속 걸었다.

 

 

 

 

 

 

 

 

 

 

 

 

원적봉과 천덕봉의 능선을 바라보며 걷는 길가에는 아직 피지 않은 철쭉들이 줄서있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시야가 다소 흐린 것이 아쉽다.

그래도 간만에 자연을 벗삼아 웃으며 오르는 산행길은 정겹다.

드디어 원적봉에 도착했다. 564m. 이천의 진산인 원적산의 원적봉이다.

이천시의 전경이 아련히 펼쳐진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평지에 우뚝 솟아 전망이 좋다.

날씨만 좋으면 멀리 여주강과 원주, 양평의 용문산 등도 한 눈에 볼 수 있으련만...

 

원적산 산행의 백미는 원적봉에서 천덕봉에 이르는 능선길이다.

가을의 억새가 일품이지만 봄의 풍경도 좋다.

원적봉에서 시산제를 지내기로 했지만, 시간도 이르고 몇몇 소장님들이 앞서서 천덕봉으로 향한다.

남을 사람들은 남고 갈 사람들은 가기로 했다.

 

 

 

 

 

 

 

 

 

 

 

 

 

 

 

 

 

 

 

 

 

원적봉보다 70m 높은 천덕봉은 634m이다. 한수 이남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양자산과 앵자봉이 바로 앞에 보인다. 역시 희뿌연 조망이 아쉽다.

다시 원적봉에서 다들 만나 시산제를 지냈다.

올해는 그냥 건너뛸 뻔 했는데 여러분 덕택에 치르게 됐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올 한해 산행도 무사히, 그리고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린다.

음식을 나눠 먹고 하산길에 나섰다.]

낙수제를 지나 산수유 축제장으로 내려왔다.

새 봄을 알리는 산수유꽃은 반갑고 정겹다.

온화한 노오란 빛들이 천지를 물들이고 있다.

 

 

 

 

 

 

 

 

 

 

 

 

 

 

 

무사히 하산하여 두메산골에서 해물전골로 가볍게 뒤풀이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침체된 산악회의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집행부를 추천받았다.

안창한 소장님의 제안에 만장일치로 정진규 전지부장님이 산악회장을 떠맡게 되셨다. 총?는 조윤아 소장님이(예전엔 혜숙소장으로 불렸다.), 그리고 등반대장에는 연속성을 위해 한일성 소장님이 맡기로 하셨다.

 

기꺼이 마음 내주신 정진규 회장님과 조윤아 총무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건강을 위한 행복한 만남인 산행에서 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