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늠내길 1코스인 숲길을 걸었습니다.

한적하고 고즈넉했습니다. 나무와 풀도 보고 숲도 느끼며 다정다감한 하루를 함께 했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공기는 신선하고 하늘도 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길가에 핀 장미꽃의 조그만 봉우리가 탐스럽습니다.

자두 과수와 맹꽁이, 두꺼비 등도 가는 길을 막아 서네요.

 

산딸기와 오디도 따먹으면서 도란도란 걸었습니다.

군자봉의 정상 가는 길의 나무 계단은 꽤나 많습니다.

 

성황나무 아래에서 땀도 식히며 막걸리로 목을 축였습니다.

이제 내리막 길입니다. 근데 길을 잃었습니다.

 

습관대로 막 걷다보니 다른 길로 들어섰습니다.

돌고돌아 다시 늠내길로 이어졌습니다. 아름드리 나무 숲 길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적당한 쉼터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넉넉하게 싸오신 분들 덕분에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적당히 걷다가 또 길을 잃었습니다.

 

이제 그만 걸으라고 하는 듯 합니다.

오이도 바닷가로 떠났습니다.

 

빨간 등대 옆 바닷물은 마침 서서히 빠지고 있었습니다.

왠지 쓸쓸한 서해 바다입니다. 그래도 그 뻘 속에 무수한 생명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습니다.

어부들이 잡아서 파는 선착장 장터에서 광어와 간재미, 소라를 맛보았습니다.

자연산 광어라는 내게 다들 순진하다고들 합니다. 사실 자연산 맞는데 말입니다ㅎ.

 

칼국수도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이렇게 나름 보람찬 하루를 여섯 사내들이 같이 보내고 왔습니다. 

 

 

 

 

 

 

 

 

 

 

 

 

 

 

 

매달 셋째 주에 가는 산행지를 선정하는 것이 다소 힘이 듭니다. 부담도 됩니다.

제가 밑천이 짧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좋은 곳 또는 가고 싶은 곳이 있는 분들이 산행 공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것을 보고 시간되시는 분들이 함께 하고...

 

그렇게 산악회가 열린 산악회로 운영되길 바랍니다...